해외IB, 내년 한국 경제 긍정 전망 잇따라

입력 2017-12-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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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소비·물가 양호한 흐름…부동산 규제로 건설은 위축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내년 한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내년 한국 경제가 수출, 소비, 물가 등 경제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 지표들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자 부문의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게 CS의 분석이다.

또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자본재를 중심으로 둔화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780억 달러에서 내년 83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는 양호한 경제 성장, 자산가격 상승, 고용 증대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했다. 다만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식품가격 안정, 공공요금 인하 등으로 상승률이 둔화되겠으나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경기 회복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하에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한 가운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제조업 고용이 늘어나는 등 민간 부문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 산업에서의 수익 확대 등으로 제조업 고용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봤고,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면 서비스 부문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IB들은 내년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건설업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CS는 “한국 건설업이 조정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건설투자는 건축허가 감소와 주택시장 심리 약화 등으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 역시 부동산 규제 강화와 실질적인 신규주택가격 상한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내년 건설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바라봤다. 또 내년 인프라지출 예산의 감소도 건설 부문 제약 요인으로 판단했다.

SG는 “최근 한국 정부가 5년간 100만 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중 3분의 2만 신규주택으로 제공된다”며 “건설 착공까지의 시차를 고려할 때 단기 건설 전망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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