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앤파트너스, ‘투자 유치’ 클리오ㆍ아크로스 성장에 '미소'

입력 2017-12-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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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회사인 원앤파트너스가 최근 투자 유치한 곳을 통해 수익 증대를 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앤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색조 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에 25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 방식은 피에스얼라이언스가 운용 중인 ‘피에스에이 제2호 케이뷰티 사모투자합자회사’의 LP로 참여하는 형태였다.

클리오는 2016년 11월 9일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현재 시가총액 약 660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48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집계됐다.

클리오는 코스닥 상장이전에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계열 사모펀드로부터 5000만달러(약 573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상장 이후인 올해 3월에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여 L캐피탈의 자회사로부터 566억 원 규모의 투자 재계약에 성공했다.

관련 업계에선 2016년 하반기 사드 배치와 관련하여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된 이후 추가 자본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투자 재유치를 통해 클리오와 L캐피탈과의 전략적 제휴관계가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VMH그룹은 중국 등지에서 화장품 전문 편집숍인 세포라(Sephora) 입점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중국 관광객 감소로 2016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1993년 창립한 클리오는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힐링버드, 더마토리 등 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드 갈등이 첨예화된 2017는 이전까지 34%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클리오는 불리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2017년 상반기 인력을 50%이상 보강하였으며, 그 중 핵심인력에 해당하는 마케팅&디자인 인력을 두배 이상 확충하였다. 또한 클리오는 국내 화장품 유통의 주요 판매경로로 부상한 헬스앤뷰티(H&B)스토어의 색조 카테코리 부분 시장점율을 1위를 차지하여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등, 향후 시장 정상화에 따른 성장 기틀을 강화하고 있다.

원앤파트너스는 또한 2016년 8월 필러 전문기업인 아크로스의 구주에 2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아크로스는 2009년 설립된 의료기기·의약품 제조업체다. 피부나 피하지방층에 주입해 깊은 주름을 펴주는 필러 제품 ‘더 채움’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크로스의 대주주는 휴젤이다.

휴젤이 생산하는 보툴렉스는 주사제가 주름을 만드는 근육을 일정 기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피부 미용에 활용된다. 반면 아크로스의 HA필러(더채움)는 피부의 꺼진 부위를 주사제를 통해 메우는 역할을 한다. 최근 피부의 볼륨감을 되찾아주는 보충제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피부 미용에 쓰이는 필러는 칼슘 등 다양한 성분으로 구분된다. 아크로스는 이 가운데 히알루론산이 원재료인 HA필러에 주력하고 있다. HA필러는 지속 시간이 긴 동시에 점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크로스는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09억 원, 1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5%, 38%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16억 원에서 164억 원으로 41% 급증했다.

아크로스는 금년 10월 ‘더 채움 쉐이프’이란 이름으로 음경확대용 HA필러를 시장에 내놓았다. HA필러 ‘쉐이프’는 지난 2012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음경확대 사용목적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관련 업계는 “필러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의료계 현장에서 필러를 다양한 영역에서 응용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더 채움 쉐이프’ 출시 이외에 공급능력 확대를 위하여 설비확장을 단행하였고, 유럽으로 판로를 확장하여 매출 및 수익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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