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내년 수출 4.7% ↑…반도체 수출 1000억 돌파 전망"

입력 2017-1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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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 주요 신흥국 중심으로 세계수요가 회복하고 IT 경기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0일 발표한 '2017년 수출입 평가 및 2018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 수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60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도 6.3% 증가한 50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전체 무역액이 2년 연속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내년 수출액과 무역액의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한·미 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달러화·엔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단기 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IoT, 빅데이터 등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8.8% 증가하면서 단일품목 최초로 10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일반기계는 중국 건설경기 호조, 베트남·인도 등 신흥국 정부의 SOC 투자 확대로,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 및 신증설 설비의 가동으로 5% 전후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세계수요 회복, 신차 효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의 OLED 신규채용 및 OLED TV 판매 증가로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선박은 수주잔량 급감에 따라 수출액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수출도 중국과의 경쟁 심화,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로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올해 우리 무역은 세계 수출 순위 6위, 세계시장 점유율 신기록 달성과 함께 2014년 이후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재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세계경제가 무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IT 경기호황 ▲벤처기업과 신산업 수출 확대 ▲아세안·인도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두 자리 수(1~10월 17.3%)의 증가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1~9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18.5%)이 세계 평균(9.2%)을 2배 이상 웃돌면서 수출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상승했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3.3%를 넘어서면 최고치(2015년 3.19%)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기업 설비투자가 증가한데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 수도 6월부터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6~10월 전체 취업자 수 증가의 약 10%를 제조업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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