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내년 상반기 ‘딥러닝’ 활용한 헤지펀드 출시

입력 2017-11-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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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딥러닝 활용한 헤지펀드 출시 예정

▲박천웅(왼쪽)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사장과 김대식(오른쪽)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딥러닝 알고리즘 투자 관련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투자와 관련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헤지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과학자인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과 딥러닝 알고리즘 투자 관련 공동연구 업무 협약식을 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끔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구축한 기계 학습 기술이다. 업계에 이미 AI를 활용한 사례가 많지만 AI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손꼽히는 딥러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게 이스트스프링 측의 설명이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에 대해 미래 투자 시장을 위해 전통운용업자 학계가 만났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박 대표는 “투자에 있어서 밸류와 모멘텀의 상관관계를 찾아내는 것은 AI의 홈그라운드며 이러한 밸류를 찾아내는데 빅데이터나 AI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카이스트와 2년간 진행될 공동 연구 프로젝트는 미래의 시장 움직임에 대한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한 뉴스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텍스트베이스 감정 인식 모델 개발을 위한 비구조화 데이터를 활용하는 단계까지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동 연구를 이끌어갈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국내를 대표하는 AI 과학자 중 한 명이다.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에서 학위를 받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원과 보스턴대 부교수를 거쳤다.

박 교수는 “투자 분야는 투자 전문가들이 개인적 경험과 직관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동시에 역사적 데이터가 존재한다”면서 “인공지능의 판단을 전문 운용업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투자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내년 상반기 딥러닝을 활용한 첫 상품으로 AI 헤지펀드, 액티브 펀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공모펀드가 아닌 헤지펀드 형태로 내놓는 것은 수수료 부문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AI 헤지펀드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을 투자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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