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손실 대폭 감소에 주가는 18% 넘게 폭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2014년부터 이용자 수가 실제 규모보다 더 크게 언급돼왔다고 실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위터는 26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14년부터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산정 시 제3의 앱(애플리케이션)인 디지트(Digits)의 데이터가 실수로 포함되면서 이용자 규모가 부풀려지게 됐다고 밝혔다. 디지트(Digits)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으로 트위터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매각한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패브릭’의 일부다. 디지트는 제3자 앱이 트위터 시스템을 통해 인증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은 트위터 플랫폼 상에서의 활동을 의미하지는 않는데 이것이 부적절하게 월간 이용자 수 데이터 산정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트위터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치를 200만 명을 하향 조정했고, 지난해 4분기 기록은 100만 명을 낮췄다. 다만, 그 이전의 월간 이용자 수 기록은 갖고 있지 않다며 그 이전의 기록은 조정하지 않았다.
이같은 뒤늦은 ‘고백’은 3분기 순손실 규모가 줄어들고, 일일 실질 이용자 수가 14% 증가하는 등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나왔다. 회사는 3분기 적자 규모가 21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급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은 1억290만 달러였다. 다만,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5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월간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억3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번 월간 이용자 수 논란은 트위터 명성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지난해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각종 소셜미디어 악용 사례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일부 투자자들은 트위터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트위터의 이러한 이용자 수 논란을 크게 개의치 않아하는 반응이었다. 순손실 감소 소식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회사 주가가 18% 넘게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