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부재 속 이틀연속 장중 4원 안쪽 등락, 1130원 중심 흐름 지속될 듯
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상승세했다. 또 사흘만에 1130원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달러 강세에 반등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4원 안쪽의 장중 움직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여전히 1125원과 1140원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당분간 11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2/1128.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95원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32포인트(0.17%) 오른 2484.37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43억17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제조업지표 호조로 원·달러가 올랐다. 다만 방향성은 여전히 없는 것으로 보인다. 1125원 레인지하단이 공고하단 인식이 강한데다 현수준에서 1130원대 중후반으로 가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장중 3~4원 움직임은 장중 수급에 따른 출렁임 정도다. 1125원과 1140원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되겠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전체적으로 강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이후 하락했던 부분을 되돌림하는 분위기”라며 “1120원 중반 아래로 가기도 어려운 분위기인데다 강한 상승 모멘텀도 없다. 1130원을 중심으로 오갈 듯 싶다”고 말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55엔(0.49%) 오른 112.23엔을, 유로·달러는 0.0038달러(0.32%) 떨어진 1.1758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