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가 가구업체와의 VR(가상현실) 프로젝트에서 매출을 일으키며, 기존 VFX 사업을 넘어 VR 관련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일 덱스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한 신생법인 ‘하우저(HOWSER)’에서 1차 모델을 기반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하우저는 덱스터가 1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신생기업이다.
하우저는 VFX에 기반한 초고화질의 풀(Full) CG 공간 구현과 VR을 접목시킨 가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공간 내에서 3D 가구, 벽지 바닥재의 배치를 통해 인테리어를 시연해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덱스터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가구업체, 인테리어 업체와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1차 모델로 진행하고 있으며, 1차 모델을 기반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테리어 가구시장은 약 4조 원대로 추정되며, 하우저의 타깃인 비(非)브랜드 가구시장은 3조2000억 원, 이 가운데 배송과 관련된 물류시장은 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하우저는 가구 플랫폼을 통해 업체들에 통합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인테리어와 관련된 정보와 경험, 구매결정기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간 플랫폼과 마케팅을 통해 업체와 고객을 연결하는 인테리어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포부다. 향후 독자적인 VR 생태계가 구성되는 C2C(개인 간 거래) 포탈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덱스터가 보유한 하드웨어 스캐너 기술,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VR 상호작용 기술을 결합해 기존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초고화질의 가상현실을 구현해 낼 것”이라며 “1차 모델의 구조를 탄탄히 해나가는 동시에 소비자가 직접 덱스터의 초고화질 VR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VR 인테리어 포털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덱스터는 VR 콘텐츠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덱스터의 첫 번째 VR 콘텐츠인 ‘화이트래빗’은 루이즈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원작으로 하는 VR 시네마 모험물이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7월에 개최된 ‘VR 서밋(Summit)’ 및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시연됐으며, 현재 여러 VR 관련 행사에서도 출품을 논의하고 있다.
또 덱스터는 현재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과 공포물 VR 콘텐츠를 기획·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