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LG화학에 대해 기초소재와 전지부문의 기업가치 증대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2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19% 상향한다고 밝혔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적정 기업가치를 32조7000억 원에서 38조6000억 원으로 상향한다”며 “상향된 기업가치의 약 80% 는 기초소재와 전지부부문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사업은 20조 원에서 23조2000억 원, 전지부문은 7조5000억 원에서 8조6000억 원으로 조정했다.
전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5.7% 늘어난 7621억 원으로 기초소재 7205억 원, 정보전자 210억 원, 전지 107억 원, 생명과학 191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에는 설비트러블과 정기보수, 재고축적 수요의 동시 발생으로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LG화학의 래깅 가중평균 스프레드는 전년동기대비 24.7% 늘어난 732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높은 ABS(고기능합성수지)와 PVC(폴리염화비닐)의 기여도가 상당히 컸다”며 “ABS의 한 달 래깅 스프레드는 666달러로 역사적 최고 수준에 달했고, PVC 또한 400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ABS와 PVC는 향후 공급증가율이 낮은 반면 수요는 인도ㆍ중국내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일반 범용계열보다 안정적인 수급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반면 PE(폴리에틸렌)는 북미 ECC(에탄크래커) 증설로 내년 1분기까지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갖춰진 LG화학 포트폴리오는 경쟁사들 대비 프리미엄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전지부문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LG화학은 Gen3의 주력이 될 NCM811을 내년부터 일부 생산함에 따라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기술격차 확대와 원가절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