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과 황의조(감바오사카)가 신태용호에 승선한 반면 관심을 받았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는 제외됐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열리는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채비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청용의 복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기종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등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유지했다. 반면 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승우와 백승호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 백승호, 이진현 등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출신 선수들을 뽑지 않은이유로 "아직 어리다. 새로운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 원정인 만큼 해외파 선수를 소집하게 됐다. 모든 포지션이 충분하지 않아 부족하지만 포메이션을 바꾸며 소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황일수(옌볜 푸더),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정우영(충칭 리판), 권경원(톈진 취안첸) 등 중국파들도 A매치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에서 완장을 찼으나 실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영권이 또다시 차출되면서 신태용 감독의 신뢰를 입증했다.
일본파는 장현수(FC도쿄),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외에 추가로 황의조, 오재석(이상 감바 오사카),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곤사도레 삿포로),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등이 선택됐다.
남태희(알 두하일), 임창우(알 와흐다) 등 중동파도 리스트에 속했다.
신태용호 2기는 다음 달 2일 소집돼 7일 러시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다음 달 10일 예정이었던 튀니지와의 A매치는 취소됐다. 신태용 감독은 "22일 튀니지로부터 경기 불가 공문을 받았다"며 "모로코와 접촉해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모로코와의 평가전은 당초 튀니지와의 예정대로 다음 달 10일 스위스에서 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