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앱클론이 사흘 만에 다시 오름세다. 이틀간 16% 이상 내리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앱큰론이 개발 중인 항체의약품 병행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22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앱클론은 전날보다 15.48% 오른 2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앱클론은 2010년 설립한 항체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2003년 스웨덴 왕립과학원 연구진이 인간 단백질 분석을 목표로 시작한 ‘Human Protein Atlas Project’에 참가했다. 이를 계기로 항체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7년간 사용한 6만 개 항체는 모두 국산 제품으로 이 대표 손에서 만들어졌다.
항체 라이브러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워진 앱클론은 기존 블록버스터 항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도중 저항성이 발생한 환자를 겨냥한 치료제로 개발함으로써 ‘바이오 시너지(Bio Synergy)’라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바이오 시너지란 기존의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 새로운 효과 또는 월등한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제를 말한다.
앱클론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이 수조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지만 질환 치료 효과가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항체의약품은 특정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작용함으로써 치료가 되는 환자와 되지 않는 환자가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앱클론은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과 같은 타겟 단백질이 대상이나 Epitope(항체가 달라붙는 단백질 부위)이 다른 부위에 작용하는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한된 치료 효과의 블록버스터와 병행치료를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로슈에서 허셉틴과 병행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퍼제타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1000억 원에 달했다.
앱클론은 시장이 형성된 분야에 대해 기존 치료제와는 차별적인 약효를 지닌 항체신약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시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앱클론이 개발 중인 유방암·위암 치료제(AC101)은 허셉틴과 병용투여를 통해서 허셉틴이 갖지 못한 탁월한 효능과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 바이오시너지 항체의약품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