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변함없는 美 경제 낙관론...“다우지수 100년 내 100만 선 넘는다”

입력 2017-09-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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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커버를 장식한 포브스 100주년 기념호. 사진=포브스

“미국에 대해 비관적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그들이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7)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한 말이다. 버핏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제전문지 포브스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100년 내에 다우지수가 100만 선을 돌파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지론을 펼쳤다. 버핏은 “계산해본다면 이는 어리석은 전망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사는 놀라운 나라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의 말대로 다우지수가 100만 선을 넘으려면 100년간 현재에서 약 45배(4500%) 성장을 해야 한다. 즉 다우지수가 매년 평균 3.87% 상승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100년 전 81선이었던 다우지수가 현재 2만2400선까지 275배 넘게 성장, 연평균 5.8%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터무니없는 전망은 아니라는 게 버핏의 설명이다.

포브스가 선정하는 미국 갑부 순위 2위인 버핏 회장은 월가에서 미국 경제 낙관론자로 유명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다수의 사람이 미국 경제와 월가를 비관적으로 바라볼 때 버핏은 위기에 몰린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약 5조6500억원)를 투자했었다. 미국 경제가 재기할 것이라는 믿음에 따른 베팅이었다. 그의 믿음은 현실이 됐고, 수십억 달러의 투자 차익도 챙길 수 있었다.

버핏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갑부 순위에 수년간 이름을 올리는 인물 1500명은 돈을 버는 수단이나 분야는 모두 다르지만 (경제를 비관해) 공매도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미국에 대해 매도하는 것은 루저(패배자)들이나 하는 게임이며 앞으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브스는 1917년 9월 처음 발행한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다. 이날 포브스 100주년 행사에는 버핏 회장을 비롯해 뱅가드그룹 창업자 잭 보글, 스티브 윈 윈리조트 회장, 유명 자선사업가 재클린 노보그라츠 아큐먼펀드 설립자 등 미국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버핏은 이날 행사에서 가수 스티비 원더와 ‘사랑의 영광(The Glory of Love)’이란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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