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식품산업의 ‘반도체’로 키운다… 2024년 10억 달러 수출 목표

입력 2017-09-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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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4년까지 김 산업을 식품산업의 반도체로 키워 수출 10억 달러(1조 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김 수출은 2007년 이후 연평균 21.8%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억5000만 달러를 수출해 식품 수출 중 담배와 참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억7000만 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고 실적(5억 달러)을 달성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마른김의 50%를 생산하고 최근 김이 미국 등에서 저칼로리 웰빙 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조미김, 김스낵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영세한 산업구조, 생산량 정체, 수출 한계 직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생산-가공-수출에 걸친 체계적인 김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해수부는 △전 세계 김 수요 확대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김 생산 기반 조성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3개 기본방향하에 5가지 세부 과제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김의 글로벌 푸드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김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생산·수출단체 중심의 해외인지도 제고사업을 추진한다. 또 김 산업 육성법 제정,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국제식품위원회(CODEX) 국제규격 설정, 우리식 김 명칭 확산 등도 추진한다.

원초인 물김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 여건을 조정하고 신품종 개발, 해조류 신품종 보급센터(전남 해남) 조성 등을 통해 김 종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가공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남·서해안을 중심으로 150억 원을 투입해 김 특화 수산식품 거점단지(경기도 화성)를 조성하고 1000억 원 규모의 전남권 수출가공 클러스터(전남 목포) 등 김 가공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지시장의 취향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에서 수출까지 한번에 지원하고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가공 단계에서 필요한 위생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면 생산유발 효과 1조 원, 어가당 소득 3억~4억 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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