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멈춰…분당·판교는 매수 실종

입력 2017-09-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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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 추이

하락세가 지속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돌아섰다.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통과되면서 가격이 올라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2 후속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과 판교는 위축된 분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상승했다. 8·2 대책 이후 가격이 계속 떨어졌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하락세를 멈추고 제자리를 지켰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개포주공, 둔촌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약세가 이어졌지만 매도·매수자 간 치열한 눈치보기가 여전하다"라며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통과되고 집주인들의 매물회수로 가격이 올라 하락세가 멈춘 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울은 △관악(0.19%) △광진(0.19%) △서대문(0.19%) △송파(0.14%) △강북(0.14%) △종로(0.11%) 등의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은 0.02% 하락했다.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개포주공1단지가 1000만~4000만원 가량 빠졌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 0.04% 상승했다. 다만, 이번 추가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과 판교는 위축된 분위기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8ㆍ2대책 이후 호가 상승에도 거래가 간간이 이뤄졌지만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매수문의 자체가 사라졌다"며 "이 같은 거래 부진이 이어질 경우 가격이 하락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 상승했고, 신도시는 제자리. 경기ㆍ인천은 0.01%의 상승률을 보였다. 비수기 영향에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로 동탄, 수원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인 일부 지역만 약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이번 후속 조치는 규제를 피해 투기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는 곳은 가차없이 규제지역으로 묶어 투기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경고성 시그널로 분석된다"며 "이 여파와 이 달 있을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시장은 잠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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