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으로 일시적으로 진정됐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는 자금 이탈이 아닌 차익 실현의 성격을 가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연초 이후 7월 24일까지 코스피에서 10조500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후 4조 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며 “현재 외국인의 매도를 자금 이탈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지난해 3월부터 매수한 코스피 물량의 평가액을 그 근거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순매수한 주식 24조 원어치의 평가액은 28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라며 “7월 24일 이후 4조 원의 순매도는 차익실현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외국인이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코스피에서 사들인 주식은 24조 원어치인데, 지난해 코스피 지수 평균을 2000pt, 올해 초부터 24일까지의 평균을 2200pt로 그 평가액을 계산해보면, 28조 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즉 평가액 28조 원과 사들인 금액 24조 원의 차이인 4조 원 가량을 차익실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의 업종별 수급 변화가 수익률의 차별화로 나타난다고 봤다. 그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아직까지는 차익실현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만 한 사항은 아니지만, 어쨌든 외국인의 스탠스 변화가 단기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7월 24일 이후의 수익률은 외국인 수급의 변화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