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세 둔화…8·2대책 한 달 재건축 0.54%↓

입력 2017-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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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VS 6·19대책 발표 후 한달 매매가격 비교

8·2부동산대책 이후 한 달 간 서울 재건축가격이 0.5%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19대책 한 달 동안 서울 재건축가격이 급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양새를 이어가고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전역 전매제한 확대 등 핀셋규제를 담은 6·19대책 한 달(6.23~7.21)간 서울 재건축가격이 1.76% 급등한 반면 8·2대책 발표 이후 한 달(8.4~9.1)동안에는 0.54% 하락 반전했다. 같은 기간 서울 일반아파트는 상승세가 둔화되며 0.31% 오르는데 그쳤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피한 신도시는 대책 발표 후 한 달간 서울(0.17%)과 경기·인천(0.13%) 보다 소폭 높은 0.3%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등의 강한 규제가 담긴 대책 효과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뚜렷이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재건축 하락폭 확대로 0.02% 오르는데 그치면서 5주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단지는 강동·강남·서초구의 하락세에 0.12%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금천(0.34%)을 비롯해 △중랑(0.27%) △구로(0.24%) △관악(0.11%) △양천(0.09%) △은평(0.08%) △동작(0.07%) 지역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강남(-0.10%)과 강동(-0.06%), 용산(-0.01%)은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강남의 경우 매수자들이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3%)는 변동폭이 크지 않다.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서울(0.03%)과 경기·인천(0.01%)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신도시는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 여파로 0.03%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8·2대책 한 달 동안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매도·매수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9월 정부가 가계부채관리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매수 심리가 위축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가를 낮추면서 청약 수요가 몰려 재건축 시장에 청약열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라면서도 "대출제한, 청약규제에 분양가9억 원을 초과하는 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단대출 보증을 불허해 신용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한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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