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 17-2 종목에 대한 장내거래가 33조원을 돌파하면서 이상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다음주 31일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국고채전문딜러(PD)들이 점수따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가 따갑다.
28일 오전 11시24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17-2 종목의 장내거래규모는 33조1060억원에 달한다.
반면 전반적으로 장은 조용한 편이다. 실제 9월만기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같은시각 전일대비 4만6081계약 줄어든 1만5889계약에 불과하다. 금리도 거의 보합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다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거래실적이 PD 실적점수에 반영된다. 다들 점수 따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 서로 사고팔며 거래실적을 부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기획재정부가 일부 PD들에게만 31일날 입찰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공정한 게임인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PD 의무이행 평가상 유통관련 점수는 12점으로 비교적 높은 배점을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호가 36점, 인수 29점과 함께 비교적 높은 배점을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국채과 관계자는 “대부분의 PD들이 거래량은 기준치 이상 다하고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며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