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AA+)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3, 5년 만기 총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전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800억 원의 유효 수요를 확보했다. 이번 롯데케미칼 회사채 발행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했다.
각각 500억 원씩 발행할 예정인 3년물에는 4000억 원, 5년물에는 38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특히 개별민평을 하회하는 금리로 투자 주문이 몰려 롯데케미칼은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총 2000억 원까지 증액할 수 있어 만기별로 500억 원씩 추가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개별민평보다 16~18bp가량 낮은 금리로 발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롯데케미칼 회사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에는 탄탄한 실적과 우수한 신용등급, ‘부정적’ 등급전망 제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롯데케미칼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되면서 투자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이후 저유가 기조 내에서 역내 증설감소, 설비트러블 등으로 수급구조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제고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4년 2.4%에서 2015년 13.8%로 크게 오른 뒤 2016년 13.8%, 2017년 1분기 20.4%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9960억 원, 영업이익은 8148억 원 수준이다.
조달된 자금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 원 규모 공모채 차환에 사용될 계획이다. 해당 공모채 금리는 2.6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