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불신 과도…내년 금리인상 가능성 과소평가-유안타증권

입력 2017-06-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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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16일 미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과도하다며 2018년 금리인상 가능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병규 연구원은 “지난 2월 유가의 기저효과가 정점을 지나면서 미국의 경기모멘텀(경기서프라이즈지수)이 둔화되고, 코미 사태 등으로 인해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훼손됐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장기간 유지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최근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러시아 스캔들 조사 관련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발언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탄핵 위기에 직면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읽혔다.

실제 현재 연방선물에 내재된 2018년 예상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0.98번으로 단 1번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미 연준이 2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데는 이런 영향이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 연구원은 미 연준위원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보여준 태도를 근거로 미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6월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의 2018년 3회 기준금리 인상 가이던스(점도표)가 유지됐다”며 “연내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가 만장일치로 합의됐고, 미국 10년 국채금리와 기준금리의 스프레드가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2015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할인율 부담이 높아지면서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017년 금년도에는 국채금리 하락으로 할인율 부담이 낮아진 데 따라 가치주는 성장주 대비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민 연구원은 “향후 이러한 상황의 반전(가치주의 상대수익률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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