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이슈를 앞두고 금융투자ㆍ사모펀드업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0.99포인트(0.46%) 내린 2361.6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70선을 웃돌며 소폭 강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전체 거래량이 많지 않았는데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장이 확 내려갔다”며 “한국-미국 금리 역전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급 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044억 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투자업계가 1372억 원, 사모펀드가 888억 원, 국가지자체가 888억 원어치를 각각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2577억 원, 외국인은 10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총 829억7800만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99%)와 전기가스업(0.77%)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철강금속(-2.06%)을 필두로 운수장비, 의약품, 은행, 건설업, 보험, 운수창고, 금융업, 증권, 음식료업이 1%대 내림 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71%)와 SK하이닉스(2.19%), 삼성전자우(0.16%) 등 반도체업종은 상승한 것. NAVER(0.23%)와 한국전력(0.82%) 등 일부 대형주들로도 수급 호조가 이어졌다. 반면 현대차(-3.55)를 비롯해 현대모비스(-0.56%), 삼성물산(-0.73%), 신한지주(-1.18%), POSCO(-2.68%)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77포인트(0.26%) 내린 669.8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거래일 만에 670선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