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사업 호조와 외국인 매수세 확대로 52주신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6.52% 오른 8만6600원에 거래됐다. 장중 주가는 6.89% 오른 8만6900원까지 올랐다. 올초 5만16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5개월 만에 68%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LG전자의 주가 487억 원 어치를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2394억 원에 달한다. 기관 투자자 역시 이날 169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실었다.
최근 LG전자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우호적인 수요 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또 가전과 TV의 선전, 휴대폰의 체질 개선 성과에 힘입어 올해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경기 회복으로 인한 가전 및 TV 수요 회복에 따른 글로벌 가전업체의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됐다"며 "핵심사업부인 H&A사업부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가전과 TV의 프리미엄 경쟁력 입증, 스마트폰 리스크 완화, 자동차 부품 사업 성장성 부각,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재평가가 타당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의 관건은 스마트폰 사업"이라며 "구조조정 효과로 BEP(손익분기점) 수준의 수익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