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상화폐 이더리움 활성화 신호탄 쏘나

입력 2017-05-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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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전격적으로 채택함에 따라 국내·외 대형 그룹들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과 제품 등이 곧바로 글로벌기업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에 상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더리움은 ‘가상 네트워크 컴퓨터 자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화폐라면, 이더리움(Ethereum·이서리움)은 블록체인을 모든 분야로 확대할 수 있는 도구인 동시에 자원이다. 비트코인의 탄생에 영감을 얻은 캐나다 청년 비탈릭 부테린이 19살에 만들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처리와 저장, 통신을 다수의 컴퓨터에 나눠 처리해 데이터의 중앙집권화와 권력화를 막을 수 있으며, 해킹에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다.

이더리움은 컴퓨터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블록체인화 할 수 있다. 이더(Ether)는 블록체인을 유지하고 구현하는 자원인 셈이다. 비트코인의 기능또한 모두 포함한다.

이더리움의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예컨대 투명하게 가동되는 투표용지 판독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최근 일어난 국제은행간 송금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 해킹 등을 방지할 수 있으며, 조작위험을 없앤 카지노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다.

비트코인이 계산기라면 이더리움은 컴퓨터인 격이다. 이런 이유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업 비즈니스를 효율적이고, 원활히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기업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 기업동맹 가입 봇물 예상 = 국내 최대기업 삼성전자의 계열사가 이더리움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잇단 EEA 가입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TV와 냉장고, 스마트폰, 자동차 등 사물인터넷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다.

삼성SDS가 이더리움을 통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이를 삼성전자에서 상용화 할 가능성이 열렸다.

이더리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로봇간 자동거래에 이점을 지녔다고 강조하고 있다. 냉장고를 예를들면 이용자가 자주 마시는 음료를 자동으로 주문하고 배송받아 확인후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을 이더리움은 완벽하게 지원한다. 특히 앞으로 생겨날 수천억 개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모두 연결하는 확장성도 갖췄다.

기기간 통신규약으로 이더리움이 채택되면 삼성전자의 제품과 연결된 수십만 회사들이 이 기술을 직·간접적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은 자연스레 국제 블록체인 기술의 표준으로 이더리움을 채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EEA는 블록체인 표준기술 연구연합 = 이더리움 기업동맹(EEA)는 어느 기업이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 기술발전 연합체다. 이더리움 기술 또한 누구나 채택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라이선스프리)로 만들어졌다. 동맹기업들은 블록체인을 구현하는 기술로 이더리움을 표준 기술로 채택해 다른 블록체인간 생기는 문제를 줄이며,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

컴퓨터 핵심 부품 및 제조사, 운영체제(OS) 기업인 인텔, 삼성전자(계열사),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이더리움을 채택해 향후 나오는 컴퓨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더리움 기업동맹은 누구에게는 열려있어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EEA 한 핵심 멤버는 "약 5월부터 3달간 최소 200개의 기업이 EEA 멤보로 추가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더리움의 가능성이 서서히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벤처캐피탈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프레드 윌슨(Fred Wilson)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것이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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