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19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의 분할합병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를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3개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며 “단순히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각 회사의 지분을 다른회사가 매수하는 등의 시나리오는 최소 3조7000억 원(기아차의 모비스 지분)에 달하는 현금이 소모돼 효율성이 떨어지지만, 3사 통합 지주사 출범 시나리오의 경우 별다른 비용 없이 오너일가의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권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3사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비율은 3대7로 시나리오대로 실행할 경우 단순 분할ㆍ합병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합산 통합지주사에 대한 지분율은 6.1% 수준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정 회장의 경우 기존 계열사에 대한 직접 보유지분을 현물출자할 경우 통합지주사에 대한 지분율은 16%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이용할 경우 지분율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사 분할합병시 선호도는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순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3사 중 가장 업사이드(upside)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현대모비스는 현재 순현금 규모가 3사 중 가장 높다”며 “기아차는 통상임금 등 단기적으로 산재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향후 인도공장 준공, 멕시코 국경세(border tax) 관련 이슈 소멸 등 긍정적인 요인도 공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