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전망에 대해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글로벌 경기개선세가 이어져 하방경직성이 높아질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원에서 민주당 의원이 탄핵법안 제출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민주당 의원 17명이 탄핵절차 돌입을 주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핵은 하원 과반찬성, 상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해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다만, 클린턴 탄핵안 추진 시 3개월이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예산안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라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글로벌 경기개선을 훼손시키는 이벤트가 아닌 트럼프 예산안 기대감 축소 차원으로, 오히려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하방경직성은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유동성 축소 시점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록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5월 회의의 긍정적 경기전망 영향으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됐다”면서도 “연준은 이미 연내 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해왔고, 연방기금(FF)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인상 확률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달러화의 강세 재료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신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달러화의 약세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115~1165원 수준의 레인지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