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을 준비하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3대 키워드는 친환경차,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로 요약된다.
우선 ‘친환경 이동성’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대두하고 있는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보급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 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일렉트릭(EV)을 선보였다. 기아차 역시 상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출시에 이어 내년 EV를 잇달아 내놓으며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동의 자유로움’은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통해 각종 불안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개념이다. 현대차그룹은 최소한의 센서를 탑재하고도 여러 돌발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안전 기술을 양산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0년 고도의 자율 주행차 양산에 이어 2030년 완전 자율 주행차 상용화가 최종 목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올 초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5단계 중 레벨 4를 만족시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며 “기술 개발 선도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글로벌 IT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연결된 이동성’은 미래의 초연결 사회에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커넥티드 카에 대한 비전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커넥티드 카 개발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세계적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협업하고, 국내외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기업이 필요로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계획들을 실천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략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 신사업 플랫폼을 구축해 혁신기술 기반 제품, 서비스 개발 및 사업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친환경차로의 변화가 글로벌 경쟁 업체보다 한발 늦었던 교훈을 되새기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