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6일 공모주 청약…27일 코스닥 상장
디스플레이·반도체 전문기업 에프엔에스테크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신사업 다각화를 추진, 성장세를 이어간다.
에프엔에스테크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포부를 밝혔다. 김팔곤<사진> 대표는 “현재 신규로 진행 중인 세정사업과 공기멸균 시스템 사업의 가세로 에프엔에스테크의 성장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엔에스테크는 2002년 설립된 OLED용 장비 및 부품, 소재를 제조하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설립 초기 박리기, 식각기, 세정기 등 장비를 주로 생산해 왔다. 고객사의 국산화 요구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 소재를 개발하며 ‘장비-부품-소재’라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장비사업 부문은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고객사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OLED 제조 공정에 대응이 가능한 다양한 장비를 공급중이며, 박리기, 식각기, LLO·면취·증착 세정기는 국내 고객사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OLED 신규 투자 확대, 3D NAND 플래시 라인의 본격 가동 등 내외 우호적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해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로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BOE, GVO를 비롯해 대만 폭스콘, AUO 등으로부터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품의 경우 OLED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인 초순수 정제를 위한 UV Lamp와 TOC(총유기탄소) 산화장치 등을 생산한다. 이들 부품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에프엔에스테크가 2008년 국내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 국내 주요 고객사에 과점형태로 공급되고 있다. 에프엔에스테크는 반도체 웨이퍼의 표면을 평탄화하는 소재인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와 관련해서도 국내외 50여 건의 특허를 취득하며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2015년 에프엔에스테크의 매출액은 446억 원으로 2014년(249억 원) 대비 78.9%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443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14%, 13.5%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한편, 에프엔에스테크는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6~17일 청약을 거쳐 2월 27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1000~1만3000원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