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에 설 명절까지...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입력 2017-01-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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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및 일반아파트 주간변동률 추이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자기 몰아닥친 폭설과 연이은 한파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움츠러들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9주 만에 반등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번주에도 상승했지만 0.01% 오르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등의 정비계획이 통과되면서 매도인들이 호가를 올렸지만 매수로 이어지지 못해 상승폭이 지난주의 절반 수준(0.10%->0.05%)으로 떨어졌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실수요 위주로 저가 매물에 대한 매수세가 간혹 있지만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면서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동대문(0.08%) △송파(0.07%) △영등포(0.07%) △관악(0.05%)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송파는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잠실동 주공5단지가 500만원-175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성동(-0.07%) △성북(-0.02%) △강남(-0.01%) △서대문(-0.01%) 등은 하락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구현대1차, 현대사원 등이 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수요, 공급 모두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인천은 △평택(-0.14%) △성남(-0.04%) △광명(-0.03%) △용인(-0.01%) △수원(-0.01%) 등이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국지적으로 수급을 달리하며 보합(0%)을 보였다. 강서(0.10%), 영등포(0.09%), 강북(0.06%) 등 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은 소폭 상승했지만, 강동(-0.34%)은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했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0.01%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서 연구원은 "최근 서울시 도계위에서 재건축 아파트들의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매도인들이 기대감에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탄핵정국과 조기대선·금리인상 가능성 등의 변수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가 생긴다면 시장반등의 가능성도 상존하지만 설 연휴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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