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티니위니’ 매각 최종 종료… 1분기 내 부채비율 240%대로 낮춰

입력 2017-01-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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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니위니 매장 모습.(사진제공=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 매각을 최종적으로 확정 지으면서 올해 1분기 내 부채비율을 240%대로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더 낮춘다.

이랜드그룹은 내달 20일 티니위니 매각 대금으로 51억3000만 위안(약 8770억 원)이 지급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티니위니에 대한 중국 의념법인의 공통비 배분기준 등 여러 쟁점사항에 대해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다”며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티니위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면 브이그라스(V-GRASS)는 티니위니를 명실 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양사의 믿음 아래 딜 클로징을 최종적으로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 금액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국제인수합병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순자산 장부가액이 1200억 원 규모인 티니위니 매각으로 이랜드가 거둬들인 매각 차익은 7500억 원 수준이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해 지분 참여하고 이외에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을 가진 신설법인의 지분 90%는 매수자인 중국 브이그라스가, 나머지 10%는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보유하게 된다. 이랜드가 가진 10% 지분은 브이그라스와의 안정된 협력 관계를 고려해 3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만으로 올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3개 부동산 매각(서울 홍대역 및 합정역 부지, 마곡 상가 부지)을 통해 2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으며, 올해 1분기 중 2000억 원, 상반기까지는 누적 5000억 원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상반기 내 실현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업적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비수익 자산(매장, 브랜드)과 비활성부동산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차입금을 줄이고, 양적 성장보다는 강점에 맞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펼칠 계획이다. 또 한국에서의 성공경험을 이식해 중국에서도 패션과 유통의 양대 사업 축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 유통은 최소한의 리뉴얼 비용으로 유통점 오픈 확산 속도를 높여 제2의 성장 엔진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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