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연말연시 이동통신 트래픽(통신량) 급증에 대비해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특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용자들이 전화나 문자, 인터넷 검색 등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평소보다 최대 42% 증가할 것으로 26일 예상했다.
이 회사는 타종 행사가 진행되는 1월 1일 자정이나 오전 해돋이 시간에는 지역에 따라 최대 400%가 넘는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 트래픽 역시 최대 35%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주요 번화가, 쇼핑센터, 스키장,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의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마쳤다.
또 이 기간에 비상 상황실을 운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T 맵(T map) 등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새해 인사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 등을 탐지해나갈 계획이다.
KT는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총 11일을 ‘네트워크 특별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와 전국 주요 지역에 평균 2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회사 내부 통계에 따르면 서울 보신각 등 타종 행사가 열리는 5곳에서는 무선 트래픽이 평소보다 340% 증가했으며 해맞이 명소 6곳 역시 1900%까지 데이터 사용이 몰렸다. KT는 타종, 해넘이, 해맞이 등 연말연시 이벤트가 열리는 전국의 47곳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94개 지역 등을 집중 관리하고 이동 기지국을 배치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보신각, 부산 용두산 공원 등 연말 타종 행사가 열리는 주요 거점과 시내 중심 상가, 백화점·쇼핑센터, 스키장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다.
새해 해돋이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인천 정서진, 제주 성산일출봉 등 주요 지역에도 이동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 회사는 서울 상암사옥에 비상 종합 상황실을 열고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와 장애 발생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주요 행사 지역에 현장 운영 요원도 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