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자체 클라우드 구축 속도…조이언트-SDS 협업 조직개편 단행

입력 2016-12-16 17:28수정 2016-12-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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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6월 인수한 미국 조이언트와 IT 계열사 삼성SDS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

16일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인프라사업부 클라우드팀을 CEO 직속 ‘클라우드사업담당’으로 격상했다. 더불어 삼성전자에서 빅데이터 관련 개발을 맡았던 윤진수 상무가 클라우드추진팀장을 맡아 삼성SDS로 전입했다.

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클라우드서비스 사업 추진 및 시스템 개발을 위한 개편으로, 삼성SDS와 조이언트의 협업을 위한 클라우드 조직 확대다.

클라우드사업담당은 △클라우드추진팀(B2B 클라우드 사업 전략ㆍ로드맵 수집) △개발팀(클라우드 사업 개발ㆍ클라우드 플랫폼 개발ㆍB2B 클라우드 운영) △기술팀(클라우드 인프라 구축ㆍ아키텍쳐 분석 및 검증) 편제로 나뉜다.

그동안 삼성SDS는 삼성의 전사 IT를 담당하는 곳이지만, 삼성전자의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참여가 없었다. 삼성전자는 삼성SDS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주로 이용했고, AWS에 지급하는 비용만 연간 1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양사가 'S클라우드'를 준비한 바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조이언트를 인수할 당시 삼성SDS 역할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삼성전자는 협업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조이언트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흡수하고, 삼성그룹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삼성SDS의 인프라와 자체 기술을 활용, 독자적인 클라우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끊김 없는(Seamless)’ 경험(UX)을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조이언트의 역량을 활용해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기기 간 연동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SDS 역시 시스템통합(SI)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 사에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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