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국 예보 사장 “우리銀 잔여지분 매각 시 해외 투자자 고려”

입력 2016-12-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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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잔여지분도 조기 매각…서울보증은 당분간 보유”

▲예금보험공사는 1일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본사 사옥에서 예보와 과점주주 간 우리은행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곽범국 예보 사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과점주주 대표가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권희백 한화생명 전무,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송인준 IMM PE 사장, 곽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조철희 유진자산운용 대표.(사진제공=예금보험공사)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일 “우리은행 잔여 지분(21.4%)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며 “잔여 지분 매각 시 외국인 투자자 부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곽 사장은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과점주주 주식매매계약 체결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극적인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해 우리은행의 지분구조를 국내외 균형을 이루도록 선진화하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예보가 우리은행 경영에 비상임이사로 참여하되 차기 행장 선임 등 일상적 경영 활동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행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행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까닭에 예보가 참여할 여지가 없다”며 “우리은행 경영과 관련한 의사 결정 제반을 과점주주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예보가 단일 지분으로는 21.4%를 보유한 우리은행 최대주주지만 경영은 과점주주들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예보가 비상임이사를 선임하는 이유는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이라며 “공적자금 회수와 연관된 사안을 제외하고는 일상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예보는 한화생명 보유 지분도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예보는 한화생명 지분 15.25%를 소유한 3대 주주다.

예보는 외환위기 때 한화생명에 3조5500억 원을 공적자금으로 투입해 지분 100%를 보유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지분을 매각해 2조1400억 원을 회수했다. 남은 공적자금 1조4100억 원가량은 한화생명 잔여 지분을 매각해 회수해야 한다. 보유 지분에 대한 보호 예수 기간도 지난 4월에 끝났다.

곽 사장은 “한화생명 잔여 지분은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화생명의 기업 가치가 제고되는 여러 가지 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화생명과 잘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은행 민영화로 인해 (한화생명 지분 매각이) 상대적으로 밀린감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매각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새로운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보는 서울보증보험에 대해서는 지분 매각을 당분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보증보험 시장 개방도 미뤄 서울보증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서울보증과의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유지하면서 공적자금 회수율을 제고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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