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상고 하저’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1분기중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면서 S&P500 지수가 9% 오른 2400에 달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골드만삭스가 예측했다고 CN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자산전략가는 "상반기중에는 트럼프 신정부 출범으로 우려보다는 기대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면서 경기순환주가 경기방어주를 압도할 것이며 내수중심 기업과 세금부담률이 높은 기업들이 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는 연말에는 2300으로 떨어져 연간 기준으로는 5%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코스틴 수석전략가는 내년 상반기에는 트럼프 정부 출범 100일 이내에 법인세 인하, 기업의 해외 현금자산 유입, 각종 규제완화, 정부투자지출 확대 등 각종 경기부양정책이 가시화되면서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물가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준의 통화긴축정책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2차례 올릴 것으로 보고있는 현재의 예상과는 달리 4차례 인상하거나 총 1% 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또 트럼프 정부의 세금 인하정책이 재정적자를 우려하는 매파 의원들의 벽에 부딪히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에는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주가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분석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채권보다는 주식시장 쪽으로 몰리게 돼 주가 하락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코스틴 수석전략가는 내년에는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불안도 예년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내수비중이 높은 기업과 세금부담률이 높은 기업을 비롯, 경기순환주에 초점을 맞추고 하반기에는 노동비용부담이 적고 실적이 좋은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전략을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