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승차권이 없다"…교통硏, 고속철도 열차계획 수정해야

입력 2016-11-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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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A 서기관은 오송~서울역 KTX 표를 예매할 때마다 좌석이 없어 애를 먹는다. 공공기관들이 지방 이전을 한 뒤로 더 심해져 금요일 오후에는 대부분 표가 매진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9일 현재 평일 수요를 근간으로 열차계획, 차량운용 등이 이뤄지고 있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는 좌석구매가 불가능하거나 입석판매 때문인 이용자 불만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주말 그리고 혼잡시간의 최소 서비스 수준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열차계획, 차량운용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고속철도는 2016년 1일 평균 17만 5000명(주중 15만 5000명, 주말 20만 명) 수준의 수요가 2021년이면 28만 명(주중 22만 명, 주말 36만 5000명) 수준으로 6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연구원은 현재 평일의 전일(24시간) 기준 수요를 전제로 최대집중시간의 수요 85%를 처리할 수 있는 철도차량 대수를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입석 판매가 1일 평균 6000명, 주말 예약대기자 수가 2만 9000여 건에 이르는 현상과 철도서비스평가에서 매번 좌석 부족이 이용자의 주요 불만으로 나타난다.

최진석 교통연구원 철도교통본부장은 "이용자 불만이 큰 원인은 서비스 관리 목표 부재"라며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통연구원과 한국철도학회는 이날 오후 3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도이용자 중심 수요대응 및 서비스 수준 제고 전략’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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