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상장 회사만 약 10여 개로 구성되어 있다.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는 (주)LG를 제외하면 가장 핵심적인 기업이 LG전자이다. 원래 LG그룹은 (주)LUCKY와 (주)금성사가 합병되면서 한국에서 삼성 그룹 다음으로 자산과 매출이 많은 재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룹의 모태가 되었던 화학 분야와 전기전자 분야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성장하면서 통신 분야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나이가 40세 이상인 주식투자자라면 '금성사'를 기억할 것이다. 'GOLD STAR'라는 한국식 영어의 촌스럽던 상호였지만, 가전 업계에서는 한 축을 이루고 있었던 전자제품 회사였다. 결국 LG전자는 '금성사'가 발전적 기업형태로 성장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약간 소외된 감이 없지 않다. 삼성전자라는 지존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전기전자에서는 항상 2등이었다. 또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10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과거의 찬란했던 시절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인기순위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는 오래된 인기스타처럼 뭔가 아쉽다는 점이다. 우량기업인 것은 분명한데 그 위상이 과거보다는 못 하다는 것이다. 마치 활동은 지속하지만 후배들에게 밀리면서 적당한 수준의 인기만 유지하는 고참급 연예인 같은 종목이다. 같은 전기전자라고 할 수 있는 하이닉스나 LG필립스LCD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고 아쉽게 생각한다.
LG전자는 2007년 3월 31일 기준으로 자산이 무려 약 13조 원이 넘는다. 잉여금만 약 4조 원 이상의 기업이다. 또한 매출 구성이 매우 안정적이고, 수출비중도 70%가 넘는다.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나 전기전자에서도 2등자리를 빼앗긴 결정적 이유는 바로 실적 때문이었다. 2004년이 정점이었다면 그 이후에 순이익이 급감했다. 그 이후에도 매출액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하기야 삼성전자도 약 3년 전에 비해서 영업이익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걸 고려하면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IT분야의 특성상 기술 개발과 가격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엔 힘겨운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은 영업이익률 하락과 더불어 실적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적어도 하이닉스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스럽다. 오로지 반도체 하나에, 그것도 메모리 분야에서만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보다 기업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우량종목 시리즈 1편은 <삼성전자>에 대한 칼럼이었다. 필자는 똑같은 맥락으로 이 기업을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차이점이 있다면 향후 외국인의 후발 매수세와 기관의 뭉칫돈이 유입되기에는 현실적으로 LG전자가 더 유리하다는 점이다. 지수 조정이 본격화 된다면 55000원과 65000원 사이에서 3회 분할매수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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