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 이미경 사퇴 압력' 조원동 전 靑 수석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6-11-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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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검찰이 이미경(58) CJ그룹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1일 강요미수 혐의로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손경식(77) CJ그룹 회장에게 연락해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며, 시기가 늦으면 난리가 난다'고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VIP(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하면서 자신이 말하는대로 하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2014년 자신이 도맡아온 문화사업을 비롯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행을 택했다. 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회장에게 퇴진하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만 현 단계에서는 조 전 수석의 이 같은 요구가 미수에 그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에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조 전 수석은 지난 17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나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경제수석을 지냈다는 사람이 이런 자리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2014년 6월 경제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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