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화재부터 흥국자산운용·증권까지… “부당거래 포착시 고강도 제재”
금융감독원이 부당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전체 검사에 착수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 흥국화재, 흥국자산운용, 흥국증권을 대상으로 검사를 착수했거나 종료했다. 다만,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은 검사 대상에서 빠졌다.
계열사 중 가장 먼저 검사를 실시한 흥국화재는 검사 기간이 연장됐다. 당초 지난 11일에 끝내기로 했지만, 검사 마감일을 다음 주 중으로 늦춘 것이다. 계열사 간 거래 내역을 추가로 확인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흥국생명에 대해선 최근 대체투자비중이 늘어난 배경을 검사하기 위해 일주일가량 검사를 진행했다. 이달 3일부터 11일까지 검사를 시행했으며 검사 결과 특별한 문제점은 없다고 총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자산운용과 흥국증권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마감일은 확정 짓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일감 몰아주기 등 위법 행위를 인식하고도 의식 없이 수용했다면 문제 소지가 크다”며 “검사 후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다면 상당 수준의 제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