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고용보험DB로 살펴 본 여성 고용현황’ 분석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고용 유지 기간이 짧고 이직이 빈번해 여성 고용유지를 위한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DB로 살펴 본 여성 고용현황’에 따르면 2015년 여성 취업자는 1096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0만5000명 증가했다.
2015년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1215만1000명 중 여성이 40.7% 차지했다. 이는 2005년과 263만3000명과 비교하면 약 1.9배 증가한 것이다.
여성 고용보험 가입자의 평균연령은 2015년 40.4세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6.5세 증가했다. 남성이 4.3세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여성의 고령화 현상이 더 뚜렷해진 것이다.
여성의 평균 근속기간은 2015년 3.4년으로 남성의 5.5년과 비교해 2.1년 짧게 나타났다. 이 차이는 2005년에도 여성 3년, 남성 5.2년으로 지난 10년간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5년 여성의 경우 근속기간 1년 미만자의 비중이 36.1%로 남성 28.1%보다 높고,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비중은 여성 8.1%, 남성 18.4%로 10%p 이상 차이가 났다.
남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평균 근속기간이 높아지나, 여성의 경우 출산육아기에 노동시장에 퇴장하면서 40대 이후 근속 기간이 감소하는 모양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고용보험자격 취득일 기준으로 5년간의 노동이동을 보면, 2010년 여성 취득자의 경우 8.8%만이 5년간 동일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었다. 91.2%는 다른 일자리로 이동하거나 재취업을 하지 않은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 유지 지원방안’,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 등의 정책을 내놓았지만 여성 취업자 고용 유지 등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