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 8~10월에 ‘과민성 장 증후군’ 증가

입력 2016-1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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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구간별 월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수능 전 과민성 장 증후군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과민성 장 증후군’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전 국민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수험생은 수능 전, 취업연령층은 연초, 중·장년층은 연말 등에 진료인원이 많아졌다고 10일 밝혔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환자는 매년 150만 명 이상으로, 2015년에는 약 158만 명이 진료를 받았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기질적 이상 없이 복통, 복부불쾌감, 배변습관의 변화를 보이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정신사회적 요인, 위장관 운동의 변화, 장관감염, 장내 세균 이상 등이다.

월별 진료인원을 봤을 때 수험생(만 18세)은 8~10월까지 진료인원이 증가했다가 그 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 스트레스로 인해 과민성 장 증후군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취업연령층은 전체 진료인원의 패턴과 비슷하지만 평소에 비해 연초에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졸업,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추측된다.

중·장년층은 연초·연말에 많았는데 송년회, 신년회 등 잦은 술자리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과민성 장 증후군’의 유병률은 9.5~25%이며, 남성(5~19%)보다 여성(14~24%)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소화기 증상으로 방문하는 환자의 28.7%가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단될 만큼 흔한 질환으로 두통, 요통, 배뇨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한편, 변비나 설사 같은 배변양상이 지속되거나, 횟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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