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고용·건축착공 등 ‘실물지표’와 주가·금리 ‘금융지표’로 구성
OECD 등 국제기구와 주요국은 경기 전환점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s)를 작성하고 있다. OECD는 CLI의 전개 국면 및 양상을 경기순환 주기보다 6~9개월 선행하도록 지표를 구성하고 있다. CLI는 제조업 주문, 생산, 고용, 건축착공, 경제심리 등 실물지표와 주가지수, 장단기금리차 등 금융지표로 구성되는데, 국가별로는 경제 특성의 차이를 반영하여 구성지표를 달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 7개 지표로 구성되지만 일본의 경우 8개 지표로 구성된다. OECD는 현재 33개 회원국과 6개 비회원국의 경기선행지수를 작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G-7, 유로지역 및 아시아 5개국 등의 지역 경기선행지수도 별도로 작성하고 있다.
OECD는 CLI의 움직임에 따라 경기순환 국면을 4단계로 구분한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CLI가 100을 상회하면서 상승하는 경우는 확장 △CLI가 100을 상회하면서 하락하는 경우는 후퇴 △CLI가 100을 하회하면서 하락하는 경우는 수축 △CLI가 100을 하회하면서 상승하는 경우는 회복으로 평가한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960년대 이후 상무부에서 작성·발표했다가 1995년부터 민간연구단체인 콘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에서 작성하고 있다. 이 지수는 7개 실물지표와 3개 금융지표로 구성돼 있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국가통계국 직속기구인 중국경제경기감시센터(CEMAC)와 골드만삭스에 의해 공동 개발돼 2004년 11월부터 매월 해당월 종료 후 25일을 전후하여 발표되고 있다. 이 지수는 모두 8개 지표로 구성되는데 구성지표의 하나인 주가지수는 홍콩 항셍은행이 주로 중국 내에서 매출을 올리는 기업 주식으로 구성한 HangSen(恒生) 중국유통주지수를 사용한다. 37개의 H주, 30개의 Red Chip, 29개의 기타주로 구성돼 있다.
일본 내각부는 생산, 고용 등 개별 지표의 움직임을 통합해 경기현황 파악 및 장래 예측에 활용되도록 경기동향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동향지수에는 합성지수(Composite)와 확산지수(Diffusion Index)가 있다.
합성지수는 구성지표의 움직임을 합성한 것으로 경기 변동의 크기와 증감을, 확산지수는 구성지표 중에서 개선된 지표의 비출을 산출한 것으로 경기의 파급 정도를 측정한다.
최근 들어 경기변동의 크기와 증감 파악이 더 중요해지면서 2008년 4월 이후 중심 지표를 확산지수에서 합성지수로 변경해 공표하고 있다. 합성지수와 확산지수에는 각각 경기선행지수, 경기동행지수, 경기후행지수가 있다. 합성지수의 선행지수는 모두 12개 지표로 구성된다.
이밖에 미국 주택 관련 통계는 경기동향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미국에서 작성되고 있는 대표적인 통계로는 기존주택 판매건수 및 가격, 신규주택 판매건수 및 가격, 케이스-실러(Case-Shiller) 주택가격지수, FHFA 주택가격지수, 주택담보대출 신청지수 등이 있다.
기존 주택 판매건수 및 가격은 미국 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에서 작성한다. 매월 25일 각각의 평균 및 중앙값이 발표된다. 신규주택의 판매건수와 가격은 미국 상무부 통계국이 매월 25일 전후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