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순실 국정논단 사태’로 인한 한국 정국 불안이 사드(THAAD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등 한미동맹 사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열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어떠한 정치적 상황이 전개된다고 해도 한미동맹은 지난 60여 년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사드 배치 계획을 포함해 한미동맹관계의 중요한 우선순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지난 60년간 이어져 온 한미동맹이 북한의 심각한 위협을 확실하게 막아내며 이를 위한 역량을 도모할 수 있다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또 “사드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용”이라면서 “정치적 볼모도 아니고 다른 나라 특히 중국에 어떤 신호를 주려는 목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고위관리들이 한·중·일 파트너들과 다각적으로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것들은 불법(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가는 데 필요한 자원들에 북한이 접근하지 못하게 추가 조치를 취하려는 공동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4일 육군협회가 주최한 조찬강연에서 “8~10개월 안에 사드포대가 한국에 전개될 것”이라며 “한국의 사드 포대 규모는 괌 기지의 포대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