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5포인트(0.16%) 하락한 1만8169.6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39포인트(0.30%) 내린 2133.04를, 나스닥지수는 34.29포인트(0.65%) 떨어진 5215.97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 강세에 부동산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을 더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미국채에 매도세가 몰렸다. 이에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크게 뛰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5bp(bp=0.01%포인트) 오른 1.84%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85%까지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독일과 영국 등 다른 나라 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국채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관련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S&P500업종지수 중 부동산지수는 2.4% 급락했다.
이날 나온 기업 실적은 대체로 호조였다. 트위터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직원 9%를 감원한다고 밝혀 주가가 0.6%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희비가 엇갈렸다. 아마존은 정규 거래에서 0.5% 하락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장 전망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5% 급락했다. 반면 알파벳은 정규거래에서 0.5% 하락하고 나서 실적 호조에 시간외 거래에서는 1% 이상 오르고 있다.
모바일 반도체업체 퀄컴은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업체 NXP를 38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주가가 2.8% 급등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전주 대비 3000명 감소한 25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 25만6000명을 웃도는 것이나 고용시장 회복세 지속을 다시 확인시켰다. 지난달 미결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1.5% 증가해 8월의 2.5%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에 전월보다 0.1% 줄어 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벗어났다. 항공기와 방위산업을 제외한 자본재 수주는 1.2% 감소로 월가 예상치 0.1%감소보다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