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함께 25일 '능력중심채용 확산을 위한 인사담당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SK, KT, 동부 등 100여 명의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참여해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사례와 효과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대기업 중에서는 LS전선이, 중견기업에서는 인터지스, 공공기관에서는 안전보건공단이 각각 우수사례를 발표, 직무능력 중심 채용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능력중심채용 컨설팅업체 ORP의 오동근 부대표가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기업의 긍정적 변화에 대해 분석해 설명했다. 오 부대표에 따르면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직원의 업무몰입과 성과가 증가했고, 기업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원자들도 채용과정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오 부대표는 “능력중심채용이 중소기업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과 평가도구가 제공돼야 한다”면서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관행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법적ㆍ제도적 장치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사람인 이상돈 본부장은 “현장에서 만난 취업지원 담당자들도 기업의 채용이 직무능력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며 "구직자들이 직무능력 개발에 더욱 집중해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제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불필요한 스펙을 요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능력중심의 채용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부 권기섭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직무능력 중심으로 바뀌는 채용문화의 확산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단체와 기업,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은 NCS 등을 활용한 직무분석을 통해 직무기술서를 사전에 공개해 지원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직무와 무관한 인적사항 및 스펙은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