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실적 시즌에 선진국형 아웃소싱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대중소형주 불문하고 모두가 빈집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자들은 올해부터 고성장의 꼬리표를 떼어내려 하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도 저성장 국가에 액티브보다는 인덱스 형태의 자금을 집행할 법하다”며 “일반적으로 선진국보다 고성장 시장에서 성장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중소형주를 집행하더라도 기존 기관 수급이 몰려있는 쪽보다는 빈집, 즉 성장이 있고 저평가인 종목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저성장의 타개책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이 화두가 된 시점에서 한국물은 코스피 지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현재 포트 조정(리밸런싱) 시기에는 지수에 비중이 큰 대형 저PBR주들이 우선적으로 반응한다”며 “다만 중소형 자금집행과 리밸런싱 이후를 생각해본다면 중소형 가치주에 관심을 점증시킬 필요가 있다. 점차 미커버 종목군에 대한 퍼포먼스가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스닥 수익률 상위 30개 종목 중에서 미커버 종목이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77%에 이어 올해도 77%이다”며 “그 이전에는 평균 30%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커버 및 수급이 비어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성과가 작년부터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실적시즌은 미커버 중소형 가치주를 발굴하기 좋은 기회라며 지난 2분기 잠정 및 확정 실적을 업데이트하면서 이익급증과 저평가가 부각되지만 애널리스트가 커버를 실시하지 않은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앞서 언급한 19개 종목은 현재까지 평균 16%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3분기 잠정 실적을 감안했을 때, 13일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강판이 이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커버리지가 있더라도 예상치대로 실적이 나왔을 경우, 두산엔진과 한화, 동일방직, 현대상사, 풍산홀딩스, 하나금융지주, 한진, 삼양통상, 광주은행, 평화정공, GS건설, 대림산업, 영풍 등이 저평가와 실적개선이 돋보이는 유망 빈집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