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우버’그랩택시, 소프트뱅크 출신‘딜메이커’ 영입한 이유는?

입력 2016-10-14 10:3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동남아시아판 우버’라고 불리는 그랩택시홀딩스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고위 딜메이커(deal maker)를 새 대표로 영입한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밍 마는 앞으로 그랩택시홀딩스의 대표직을 맡아 시장개척은 물론 투자유치 전략 수립을 지원하게 된다. 밍 마의 공식 대표 지명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밍 마는 소프트뱅크에서 2년 넘게 차량공유서비스 앱(애플리케이션)과 전자상거래 분야에 투자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과거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일할 당시에는 유니버셜스튜디오 인수 거래를 주도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9월 그랩택시에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 차량공유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는 지난 8월 중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본토업체인 디디추싱에 중국법인 우버차이나를 매각했다. 그랩택시 역시 최근 동남아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사모펀드 KKR의 투자를 받은 경쟁업체의 오토바이 배차서비스 업체 고젝의 거센 추격을 당하고 있다. 밍 마의 영입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보인다.

그랩택시는 최근 3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투자금을 자체 모바일 결제플랫폼 그랩페이에 상당 부분을 할애할 예정이다.

6억 인구의 동남아 전역에서 그랩택시의 일일 서비스 이용건수는 150건에 달하며 그랩택시 운전자는 40만 명에 이른다. 그랩택시는 차는 물론 오토바이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간단한 수화물이나 음식물 배달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국가의 31개 도시에서 카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