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14일 조합원 투표 '마지막 변수'

입력 2016-10-12 23:14수정 2016-10-1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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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2차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14일 열리는 조합원 찬반투표만 거치면 '12년 만의 전면파업 사태'는 매듭을 짓게 된다.

12일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에서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를 열고 임금인상 및 성과급 인상안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8월 24일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후 50일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인사 50명이 참석했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기존 기본급 7만 원에서 2000원 오른 7만2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50만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등이 담겼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경고와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양쪽 모두 한발짝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14일 열리는 조합원 투표가 변수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8월 24일 △임금 월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주식 10주 지급에 잠정 합의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78%가 반대해 부결됐다.

2차 합의안마저 부결될 경우 현대차의 노조파업 사태는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사태로 3조 1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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