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부동산ㆍ임대업 대출비중 27% ...정작 농어업 5% 불과

입력 2016-10-11 11:18수정 2016-10-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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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과 수산자금을 공급하는 수협이 정작 어업인 대출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업종별 총여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의 전체 여신은 모두 10만1178건, 금액은 17조 332억 원의 대출금이 집행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전체 대출금의 27.47%인 4조 6792억 원 대출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금융 및 보험업이 전체의 15%인 2조 5554억 원,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체 8.46%인 1조 4415억 원이 대출이 집행돼 세 업종이 전체 대출금의 절반에 달했다.

반면 농업·임업 및 어업 업종에 대해서는 전체의 5.56%인 9472억 원을 대출하는데 그쳤다.

특히 농어업 업종에는 금리도 비싸게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어업 업종에는 평균 2.22% 금리를 적용한 반면 금융·보험업과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은 평균 1%대 이자율을 적용받았다. 금리 1%대 대출은 2조 5851억 원에 달했다.

박완주 의원은 “어업인들의 수산 자금을 조달하고 공급하는 수협이 정작 농어업인들에게는 쥐꼬리 대출을 해주고 있다”며 “수익 위주의 대출을 금지할 수 없지만 수협 설립취지에 부합도록 농어업인에 대한 여신 한도를 증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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