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58포인트(0.62%) 상승한 1만8281.0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4포인트(0.43%) 오른 2159.73을, 나스닥지수는 26.36포인트(0.50%) 높은 5316.0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견실한 회복세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 9월 서비스업지수는 57.1로 전월의 51.4에서 오르고 월가 전망인 53.0을 크게 웃돌았다. 지수는 또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6.5포인트에 이르는 상승폭은 1997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신규주문지수가 전월의 51.4에서 60.0으로 오르고 고용지수도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애널리틱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공격적으로 지출하고 있다”며 “그 열쇠는 주택과 고용시장에 있다. 주택시장이 계속해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고용시장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제조업수주도 전월보다 0.2%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 0.2% 증가했다.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ADP리서치인스티튜트가 집계한 지난 9월 민간고용은 15만4000명 증가로 전월의 17만5000명(수정치)에서 둔화하고 시장 전망인 16만5000명도 밑돌았다. 그러나 시장은 미국 노동부의 7일 고용보고서 발표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 충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현재 경제 여건이 금리인상에 대한 근거를 강화한다”며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 나중에 연준이 급속히 금리를 올리는 것을 피하려면 선제적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 우려로 하락했으나 뉴욕즉시는 전날 이 이슈가 반영돼 큰 영향은 없었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이날 1.5% 올라 11개 업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트위터는 이번 주 안에 매각을 위한 입찰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5.7% 급등했다. 넷플릭스도 월트디즈니가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3.8% 뛰었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체사피크에너지가 6.8%, 데본에너지가 2.1% 각각 급등했다. 미국 지난주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2.3% 뛴 배럴당 49.8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