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주가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500 지수가 대통령 선거 전 3개월(7월 31일~10월 31일) 동안 상승세를 보이면 집권당 후보가 당선되고 하락하면 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통계분석 때문이다.
S&P500 지수는 9월 30일 현재 2168.27로 7월말(2173.60)보다 약간 낮아 결국 10월의 주가 등락에 따라 미국 대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같은 통계분석을 믿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10월의 주가지수 변화에 주목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만 1968년과 1980년 대선 때는 이 통계분석이 맞지 않았다. 막강한 제3후보가 출마하면서 양당 경쟁 구도가 깨어진 경우였다. 그리고 1956년에도 수에즈운하 위기와 헝가리 혁명 발발로 통계분석의 예측과는 다른 대선 결과가 나왔다.
샘 스토발 증권전략가는 "지난 12개월간 주가수익률(P/E)이 23.5로 테크 버블 때(32) 다음으로 높아 외부변수에 아주 취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10월에 주가 폭락 사태가 많았다. 전년도 최고치에 비해 50%까지 폭락했던 1907년 공황, 1929년의 대폭락과 1987년의 검은 월요일은 모두 10월에 발생했다. 그래서 주식투자자에게는 10월은 아름다운 계절이 아니다.
그러나 스토발 전략가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대선이 끝난 11월과 12월에는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평균 1.7% 올랐고 야당 후보 당선 때는 2.3%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