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에너지업종지수,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유가 회복으로 미국 GDP 성장률 0.25~0.33%포인트 높일 수 있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8일(현지시간) 에너지 관련주의 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0.61%, S&P500지수가 0.53%, 나스닥지수가 0.24% 각각 상승했다.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했으나 OPEC 감산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에너지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S&P500업종지수 가운데 에너지업종은 4.3% 급등해 지난 1월 14일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으며 원자재업종도 1.0% 올랐다. 엑손모빌 주가는 4.4% 올라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셰브론도 3.2% 상승했다. 머피오일과 데본에너지는 각각 최소 8.3% 이상 급등했다. 세계 최대 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도 수요 회복 기대에 힘입어 4.5% 뛰었다.
맷 말리 밀러타박&컴퍼니 주식 투자전략가는 “그동안 유가와 주식의 상관관계가 다소 느슨해졌으나 이번 주에는 일부 트레이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어닝시즌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시장이 원하는 대로 증시가 강세를 유지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산유국 통화 가치도 올랐다. 미국 달러화에 대해 캐나다 달러화가 0.9%, 노르웨이 크로네화가 1.0%, 러시아 루블화가 0.9% 각각 상승했다.
유가 회복으로 미국의 산유량이 늘면 경제 전반에 호재가 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2년간의 저유가에 100개 이상의 에너지 기업이 파산했다.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는 이번 3분기 S&P500에 포함된 에너지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66%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회복하면 에너지 기업들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에너지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 이 부문의 고용이 늘고 이에 소비도 살아나게 된다. 또 석유산업은 광공업과 서비스, 기술 분야 등 여러 분야에 파급력이 크다. 마크 케프너 테미스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에너지 부문은 지난 2년간 전체 기업 실적을 가장 크게 끌어내렸다”며 “원유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배럴당 50~60달러의 완만한 유가 회복이 미국 경제에 적절하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5~0.33%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