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된 회현제2시민아파트, 예술인 ‘장기임대 주거·창작’ 공유형 공간으로 탈바꿈

입력 2016-09-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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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장기임대가 가능한 공유형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서울시는 22일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기존 유닛을 활용·재생해 예술인을 위한 ‘장기임대 주거+창작’ 공유형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민아파트는 서울의 고지대 무허가 건물을 정리를 위해 1969년~1971년에 건립한 아파트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1997년부터 정리계획을 수립해 시민아파트 32개지구 433개동 1만7050호를 매입 철거했다.

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회현동1가 147-23번지에 위치하며 1개동 352가구로 구성됐다. 준공연도는 1970년 5월 28일로 준공된 지 40년이 넘었다. 2004년 11월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이로부터 2년 후 회현제2시민아파트 보상계획 공고에 의해 주민동의 방식으로 정리사업이 추진됐다. 이후 2007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250가구가 보상 및 이주를 완료했으며 현재 102가구가 남아있다.

그동안 서울시와 회현제2시민아파트 주민은 건물보상가와 특별공급 분양가에 대한 의견차로 정리사업에 오랜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시는 노후화된 아파트 거주자의 안전을 고려하고 이주를 원하지 않는 세대와 상생·동행을 위해 미이주세대와 함께 리모델링(구조보강 포함)을 추진한다.

현재까지 미 이주 아파트 입주자들은 서울시와 협의해 특별분양권과 함께 보상을 받거나 계속 거주를 원할 경우 아파트 구조안전보강과 리모델링을 시와 입주자 공동부담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생활이 어려운 무주택 세입자를 위해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 또는 주거이전비 중 선택하도록 하고 이사비, 임대료 이자 등 주거안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는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남산회현자락의 흐름을 잇는 모든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기존 라멘구조를 활용한 오픈창작공간, 기존 입면의 유지 및 재구성을 통한 역사가 담긴 주거공간의 보존 및 재생, 다양한 진입동선을 활용해 남산의 외부공간과 연계된 그린 스페이스(Green Space) 등을 리모델링 계획 시 주요 키워드로 활용한다.

이밖에 문화예술인을 위해 2020년까지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장기임대가 가능한 주거 및 창작 공유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예술인 교류의 장이자 남산 창작공간들의 허브역할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이곳에는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발표하는 셰어오피스와 예술지원사업, 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정보자료실. 가변형 작품발표공간, 커뮤니티 공간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회현제2ㅏ파트 활용방안 기본구상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이를 구체화할 용역을 발주해 회현제2시민아파트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미 이주 세대와 함께하는 상생(相生)‧동행(同幸) 리모델링을 통해 남산회현자락의 대표적인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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