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가족의 면밀한 관찰에 달렸다

입력 2016-09-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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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눈치채기 어려워 … 오늘 WHO가 정한 ‘세계 치매의 날’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제정한 ‘세계 치매의 날’이자, 정부에서 정한 ‘치매 극복의 날’이다.(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제정한 ‘세계 치매의 날’이자, 정부에서 치매의 인식 개선과 치매 극복 캠페인 확산을 위해 정한 ‘치매 극복의 날’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지난해 6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고령화에 따라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지만,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는 치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서히 진행되고 발견이 어려워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65세 노인인구의 약 5~10%, 70세 이상 노인인구의 15%, 85세 이상 노인 인구의 25~40%가 치매 환자이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알츠하이머 치매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는 젊은 시절에 정상적으로 분해되어 배출되던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고 신경세포 사이에 축적되어 정상적인 뇌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유해 단백질을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구분할 수 있다. 초기에는 기억력 장애부터 시작하여 대화 도중 같은 말과 질문을 반복하거나 최근 대화 내용을 잊어버린다. 이러한 증상들은 질환 초기에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가족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증상이 악화하는 중증 상태인 3단계부터는 목욕, 옷 입기, 식사 등 일상생활을 보호자에게 의존해야 하며 때로는 망상과 환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중증 상태인 4단계는 가족들에 대한 기억조차 사라지고 자발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구본대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초기 상태에서 약물치료를 포함하여 운동치료, 인지치료를 실시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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